어제는 회식이 있어 간만에 과음을 했기에 차를 두고 집에 왔다. 참. 첫 한두잔 관리를 했어야 했는데, 원샷에 넉잔을 연거푸 마셨더니. 그래도 식당 주인아줌마가 낼 먹으라고 싸주신 김밥도시락 꼭 품에 안고 집에 돌아왔다.
보통 같으면 택시를 불러서, 차가지러 회사로 가야 했는데, 오늘은 날도 좋고 운동도 할겸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어제 얘기하기를 오늘이 바로 한글학교 가족 소풍이라고 하였던게 문득 생각이 난것이다. 이 참에 혼자 소풍가보자. 운동화에 배낭매고, 모자까지 챙겨드니 준비 끝. 아이팟터치를 꺼내들었다가 방전이 되었음을 한탄하면서.
자. 얼마나 걸리나 보자. 1시간? 30분? 쉬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걷다보니, 이것도 꽤 운동이 된다. 등에 땀이 몽글몽글 맺히는게 느껴지네.
갑자기 하늘에 어두워지며, 바람이 돌풍처럼 불기 시작한다. 느낌이 좋지 않다. 비가 올려나?
서둘러 사무실에 도착하니, 1사람이 나와서 일하고 있었다. 커피 한잔 같이 하고. 다시 출발. 이번은 물론 내차를 꺼내들고.
출근길은 교통량에 따라 5분에서 15분. 퇴근길은 늘 고정적으로 10분. 오늘 걸어보니 40분. 꽤 할만 하다. 문제는 그닥 거리 풍경이 재미가 없었다는 것. 이 동네 주택가는 담장을 높고, 벽에 담쟁이들을 올려서, 그냥 쭉 이어진 구불구불한 거리가 재미가 없다. 길을 오가는 사람도 없다. 가는 길목에 테라스들이 딸려 있는 괜찮은 식당과 까페들이 모여 있는 플라자가 있는데, 오늘은 그냥 패스. 총 소요시간을 재보는 것도 목적이었기에 쉬어갈 일이 없지.
집에 돌아 오는 길은 비가 살짝 흩뿌려졌다. 그리곤 계속 흐림 상태. 내일도 비가 온다 하네.
댓글 4개:
서울도 내일 비가 오고 기온이 떨어진대요. 울 엄마가 올해는 계축년이라 축축한 한 해가 될거라는 얘기를 방송에서 들으셨다는데 비를 안좋아하는 나로서는 아주 심란함.
그러게 요새는 무슨 비가오면 장마철 비오는것 마냥 하루종일 추적 추적 오더라구요. 나는 어제 정말 10년만에, 아니 10년이 뭐야 거의 한 20년 만에 아카라카 보러 노천극장에 갔었어요. 간만에 가니 예전생각도 나구 재밌더라구요. 대학원생들과 같이 갔었는데 끝나고 나오면서 내가 또 주책떨었구나 하는 후회가 밀려오긴 했었지만 서두...
내가 학생때 나이 40먹은 아줌마가 그런데와서 같이 손흔들고 들썩들썩 해댔으면 욕하지 않았을까 싶은거죠
근데 사진은 어떻게 하면 나오는 거얌?
gmail이나 blogger.com에 프로필사진 등록하면 될걸?
댓글 쓰기